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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점 방숙정원장님] 생리통의 원인과 관리

2016-02-04 hit.5,600



"아랫배가 쥐어짜는 듯이 아파요",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거 같아요", "허리가 아프고 소화도 안되네요"

생리통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말씀해주시는 증상입니다.

생리시기엔 통증이 심해 틈날 때마다 누워 휴식을 취해야 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힘들다는 분도 계시고,

심하신 분들의 경우 데굴데굴 구를 정도로 아랫배 통증을 호소하시기도 합니다.


생리통은 월경통이라고도 하며, 월경기간이나 그 기간 전후로 나타나는 하복부나 치골상부의 통증을 의미하는데요,

대략 월경을 하는 여성의 50%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통증입니다.

사춘기 여학생들이 생리통으로 인해 학교 수업에 결석을 하는 경우도 있고,

성인이 되고 나서도 생리통으로 인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 분들이 꽤 많으십니다.


이 생리통은 일반적으로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나뉘어지는데,

자궁이나 난소 등에 직접적인 종양이나 염증 등이 있어 통증이 생긴 것을 속발성이라 하며,

특별한 기질적 문제 없이 발생하는 것을 원발성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생리통은 원발성을 의미하며 월경 시작 몇 시간 전이나 시작 직후에 발생하는데 2~3일간 지속됩니다.

대개 3일 이상을 넘기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랫배가 쥐어짜는 듯이 경련할 듯 아프고, 뒤쪽으로는 허리와 엉덩이까지도 아픈데요,

소화기 쪽으로는 울렁거림, 구토, 설사, 심한 경우 실신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생리시기가 되면 자궁 안쪽에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증가하게 되고

이 물질이 자궁근육을 수축시키면서 통증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일찍부터 생리통을 허와 실로 나누어 생각해왔습니다. 


기가 통하지 않아 피가 잘 운행하지 못해 막힘으로 인하여 생리통이 발생하는 경우,

체질적으로 몸이 차거나 생리기간에 찬 기운에 노출되는 등 자궁이 차게 되어 생리통이 발생하는 경우를 실종이라 합니다. 

이와는 다르게 평소 타고난 체질이 허약하거나 오랜 병을 앓은 뒤에 생리통이 심해진 것을 허증으로 분류해왔습니다.


서양의학에서는 생리통 시기에 진통제를 투여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이지만

한의학적으로 생리통을 치료할 때에는 기혈을 조화시키는 것을 큰 원칙으로 합니다.

치료는 월경기와 비월경기로 구분되어 이루어집니다.





우선, 통증이 심한 월경기에는 통증을 줄이는 약을 복용하는데, 당귀작약산이나 오적산 등의 한약이 많이 쓰입니다.

실제 시험 결과에서도 오적산 등이 생리통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복부나 다리에 시행하는 침,뜸 치료도 통증을 줄여줍니다. 


비월경기에는 체질에 맞춘 한약을 복용합니다.

환자분들의 상태에 따라 자궁을 비롯한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거나 약해진 기혈을 보하기도 하고,

막힌 어혈을 배출해주거나 간의 기능을 돕는 다양한 처방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양학적으로는 카페인이나 소금의 섭취를 제한하고 우유, 아이스크림, 치즈, 요구르트 등 유제품을 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과자 같이 정제된 탄수화물도 생리통에는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육류나 달걀노른자 등도 먹는 양을 줄여줘야 합니다.

평상시 비타민이나 오메가3, 마그네슘을 먹어 주는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이나 금연 등도 도움이 됩니다.

여성들 스스로도 28일의 월경주기를 중심으로 몸과 마음의 상태가 변화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 주기에 맞춰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것이 통증을 줄이는데 상당한 역할을 합니다.

정신적인 면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생리통 완화에 큰 역할을 하는것이죠.


많은 여성들이 생리통으로 힘들어하면서도 생리통을 참거나 일시적으로 진통제만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식습관, 생활습관 등을 바꾸고, 보다 근본적인 한의학적 치료를 받는다면, 생리통에서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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